MAX NEWS

제발 장래희망을 묻지 마세요.

어릴적 부모님 그리고 삼촌,이모,고모들에게 툭하면 받는질문 1순위가 바로 "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난해한 질문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의사가 되고 싶어요" 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아마 머리가 똑똑한 아이였다면 아직 모르겠다고 대답 했겠지만.. 

똑똑함 보다는 눈치가 빨라 어른들이 듣고 싶어하는 대답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기뻐 하시고 가족 친지 어르신들이 흡족해 하시기에 더 망설임이 없었을 테고요... 

게다가 대견해 하시며 용돈까지 덤으로 주시니 대답은 더욱 더 빨라 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료와 상관없는 영어교육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의사가 되지 못해 노여워 하셨거나 실망해 하지 않으셨던 부모님과 어른들을 떠올리면, 

아마도 그 분들도 어릴적 같은 질문을 받고 자라면서 어른이되어 우리들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 하시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

.

.

In Reality

현실에선 같은식으로 대답을 하였던 절대 다수의 또래의 친구들도 본인이 대답한 직업을 따라 살기 보다는, 상관없이 개개인의 적성과 여건에 따라 직업을 갖고 삽니다.심지어 어렵게 입사한 회사도 2년,3년후 적성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으며, 요즘엔 브라운 칼라라는 새로운 직업계열도 생겨나기 시작 했습니다. 

1초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던 그때보다 더 복합적이고 까다로운 사회에선 너무나 당연하겠지요.

2015년 올해도 그러했고 내년 내후년도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받을 질문은 "앞으로 커서 뭐가 되고싶니?" 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겁니다. 이 질문을 받은 아이도 어른이되어 자식을 나으면 듣고싶은 답을 듣기위해 똑같은 질문을 하겠죠 

"커서 뭐가 되고싶니?"

문제 부풀리기??

수많은 초등학생들의 온라인 화상영어 수업을 모니터하면서 오래전부터 느낀점은, 특히 영어토론수업 경우 또래의 다른국가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질문에 본인의 정확한 의견을 대답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습니다.본인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받기 보다는 정형화된 질문과 이미 정답이 있는 문제를 두고 채점관이 좋아할 대답을 그리고 점수를 잘 받을 답변에만 반응하고 암기하는데 익숙해 있어 그런건 아닐까 생각 합니다.

그래서 영어시험을 곧 치뤄야 할 수험생을 제외하곤 적어도 초등학생 영어회화수업 만큼은 학생이 신나고 관심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의적인 화상영어 수업이 될수 있도록 오랜기간 시도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업 시간동안 학생들이 영어로 말하는 점유율이 30% 에서 50% 올랐으며, 입장부터 수업이 끝날때까지 강사에게 한마디 양보없이 영어로 종알종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기하급수 늘었습니다. 학생이 틀리더라도 말을 많이해야 강사는 표현을 교정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교정을 받아야 문법에 맞는 영어를 구사 할 수 있을 테고요. 여러모로 작은 시도가 큰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작은시도는 부모님의 질문에서 부터 시작..

아직 초등학생 아이들은 무엇에 적성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지 구분하지도 못하며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충분하게 알지 못합니다. 본인도 어릴적 컴퓨터 인터넷으로 외국인 강사와 수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할지 몰랐을 뿐더러, 지금 하고있는 일이 보람이 될 수 있다는것도 서른이 되는 나이에 하던일을 멈추고 진로를 바꾸고 깨닫게 되었던 것을 보면, 장래희망은 위인전기에 나오는 위인들이 어릴적부터 줄곧 꿈꾸면서 간단하게 이뤄내는것과 같은것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 글을 읽는 여러분이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 자녀를둔 학부모라면 더욱 공감 하실테고요.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묻기 보다는, 요즘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이고 "잘하는 것"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자주 물어보고 공감하면서 같이 키워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말이 정말 길어 지네요.휴~~

자정이 훌쩍 넘은시간 "초등학생 영어회화 공부법"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할까하다 좀더 의미밌는 글을 포스팅하려 욕심 내다보니 생각이 정리가 안된채 글을 쓰느라 의미 전달이 잘 될지 걱정 되네요.^^

합리화

대한민국의 교육방식을 개인이 전체를 바꿀수 없지만 가정에서부터 작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환경을 바꿔 아이를 치열한 경쟁으로 굳이 내몰지 않아도 사회가 원하는 좋은결과를 만들어내고, 그러므로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받아들여져 다수로 이어지는 시장이 지닌 집단지성의 힘이.. 비록 소수의 움직임과 의견 이라고 해도 그것이 옳은 의견이라면 지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되면 전체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너 커서 뭐가 될래? 를 이런식으로 부풀릴 의도는 없었는데요. 

배가 산으로 가버린 글이 되어 버렸네요. ^^